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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하루 만에 1.6조 증발! 상한가 직후 하한가 친 삼천당제약, '황천당' 벼랑 끝에 몰린 이유
한때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권과 '황제주' 자리를 다투던 삼천당제약이 하루 사이 천당과 지옥을 오르내리며 시장에 큰 충격을 안겨주었습니다. 20일 미국 식품의약국(FDA) 관련 호재 소식에 상한가로 직행했던 주가는 불과 하루 만인 21일 가격제한폭 하단인 하한가로 급반전했습니다. 단 하루 만에 시가총액 약 1조 6,770억 원이 공중으로 증발했으며, 장중 고점과 저점의 차이만 무려 8만 6,500원에 달하는 극심한 변동성을 보였습니다. 호재성 발표 뒤에 감춰진 냉정한 시장의 재평가와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개미 투자자들의 비명이 깊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20일 상한가에서 21일 하한가로... 하루 만에 롤러코스터 탄 주가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천당제약은 전 거래일 대비 29.79% 내린 16만 7,800원에 정규장을 마감했습니다. 전날 미국 FDA로부터 경구용 세마글루타이드 제네릭 개발을 위한 사전협의 절차인 'Pre-ANDA' 답변서를 수령했다는 공시에 29.82% 급등하며 23만 9,000원에 마감했던 기세는 단 하루를 가지 못했습니다. 이날 25만 1,500원으로 기분 좋게 출발해 장중 25만 4,000원까지 올랐으나, 이내 거센 매도세가 쏟아지며 하한가인 16만 7,500원선까지 추락했습니다. 이로써 전날의 상승분을 모두 반납한 것은 물론, 이전 종가보다도 낮은 수준으로 주앉았습니다.
삼천당제약 주가, 결국 하한가... '주가조작설' 뭐길래
사진=삼천당제약 삼천당제약 주가가 장중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이다 하한가로 직행했다. 21일 오후 3시 30분 KRX 기준 삼천당제약은 전 거래일 대비 29.79%(7만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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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ANDA 답변서의 착시... 시장이 뒤늦게 깨달은 실제 의미
이번 주가 급락의 주요 원인은 시장이 Pre-ANDA 답변서의 실제 의미를 뒤늦게 냉정하게 따져보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Pre-ANDA는 FDA와 향후 개발 전략 및 시험 방법을 사전 협의하는 단계일 뿐, 정식 허가 신청이나 심사가 시작되었다는 뜻이 아닙니다. 더욱이 추가 임상 면제 여부나 최종 개발 방식조차 확정되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삼천당제약 측은 규제상 불확실성이 완화되었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핵심 기술과 사업 전략 노출 방지를 이유로 답변서 원문을 공개하지 않으면서 투자자들의 의구심과 불안감을 완전히 해소하지 못했습니다.
123만 원 황제주에서 16만 원으로... 고점 대비 -86% 폭락의 잔혹사
올해 초 먹는 비만치료제에 대한 시장의 높은 기대감을 타고 삼천당제약은 급격한 상승세를 탔습니다. 연초 대비 300% 이상 폭등하며 지난 3월 30일에는 장중 최고가 123만 3,000원을 기록하며 코스닥 대장주 반열에 올랐습니다. 하지만 당일 정규장 마감 후 공시한 신규 라이선스 계약을 둘러싸고 의혹이 제기되며 흐름이 뒤바뀌었습니다. 계약 내용 불투명성으로 불성실공시법인 지정까지 받으며 주가는 브레이크 없는 내리막길을 걸었고, 현재는 최고점 대비 86% 이상 폭락한 상태입니다. 3월 말 고점에서 1억 원을 투자했다면 현재 잔고는 1,300만 원대에 불과한 셈입니다.
'천당'에서 '황천당'으로... 개인 투자자 94%가 막대한 손실 구간
주가가 끝없이 추락하면서 투자자들의 민심도 흉흉해졌습니다. 한때 꿈의 종목으로 불리며 '천당'이라 불리던 삼천당제약은 이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황천당'이라는 씁쓸한 별명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금융투자업계 분석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들의 평균 매입 단가는 약 44만 8,000원 선으로 집계되었습니다. 이는 현재 주가인 16만 원대와 비교했을 때 전체 개인 투자자의 무려 94.6%가 심각한 손실을 보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호재만 믿고 고점에 진입했던 수많은 개미 투자자들이 손절조차 하지 못한 채 갇혀버린 상황입니다.
재조명되는 '작전주' 의혹... 과거 주가조작 성토 글 파묘
주가가 장중 40% 가까이 널뛰며 하한가로 직행하자, 과거 한 투자자가 제기했던 주가조작 의혹 글이 온라인상에서 다시 화제로 떠올랐습니다. 지난 3월 작성된 해당 글은 삼천당제약의 과거 무채혈 혈당측정기, 코로나 백신, 비만치료제 계약 등 연속된 사업 발표를 열거하며 "과장된 공시와 언론플레이의 반복"이라고 비판했습니다. 특히 계약 상대방과 조건이 비공개인 점, 미래 예상 매출만으로 계약 규모를 부풀린 점 등을 지적하며 전형적인 작전주 패턴이라 주장했습니다. 당시엔 묻혔던 이 글이 현실화되자 투자자들 사이에선 허탈감과 분노가 교차하고 있습니다.
코오롱티슈진도 동반 하한가... 바이오주 잔혹사와 신중한 투자 요구
이날 제약·바이오 악재는 삼천당제약만의 일이 아니었습니다. 코오롱티슈진 역시 골관절염 치료제(TG-C)의 임상 3상 실패 소식이 전해지며 장 시작과 함께 하한가로 직행했습니다. 최근 HLB의 FDA 보완요구서한(CRL) 수령 여파에 이어 대표 바이오 종목들이 연달아 무너지자 코스닥 시장 전체의 투자심리도 크게 위축되었습니다. 전문가들은 바이오 업종 특성상 임상이나 계약 관련 이슈 하나에 주가가 극단적으로 출렁일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단기 급등이나 실체 없는 호재성 공시만 믿고 투자를 감행하기보다는 냉정한 펀더멘털 검증이 절실한 시점입니다.

